[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초혼 시 선호하던 배우자의 직업은 재혼 때도 유효할까? 남성들에게는 그렇지만 여성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혼 대상자들은 초혼 때보다 나이가 평균 14.1세 많다. 결혼 후 이혼까지 평균 혼인지속 기간이 14.1년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아지고 각종 여건에 변화가 생긴 만큼 재혼상대의 직업을 보는 관점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재혼상대의 직업으로서 ‘교사·교직원’을 가장 선호하나, 여성은 ‘사업가·자영업자’를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22일 ∼ 27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 재혼상대의 가장 이상적 직업·직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3.6%가 ‘교사·교직원’으로 답했고, 여성은 4명 중 한명에 가까운 24.8%가 ‘사업가·자영업자’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준)공무원’(남 21.3%, 여 23.2%)을 두 번째로 선호했다. 이어 3위는 남성의 경우 ‘자영업자·사업가’(18.1%), 여성은 ‘전문직 종사자’(16.5%)를 들었다. ‘일반 기업체 종사자’(남 15.0%, 여 14.6%)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4위로 꼽혔다.
특이한 사항은 남성의 경우 선호직업(종)이 초혼 때와 비슷하나 여성들의 경우 전문직이 세 번째로 뽑힌 반면 사업가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사실이다.
‘재혼상대의 희망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3천만 원~5천만 원’(30.7%)을, 여성은 ‘1억 원 이상’(33.1%)을 첫손에 꼽았다.
그 뒤로 남성은 ‘5천만 원~7천만 원’(26.8%), ‘3천만 원 이하’(23.2%), ‘7천만 원~9천만 원’(12.6%) 등의 대답이 이어졌고, 여성은 ‘7천만 원~9천만 원’(31.5%)이 두 번째, ‘9천만 원~1억 원’(20.9%), ‘5천만 원~7천만 원’(9.5%) 등이 뒤따랐다.
설문 결과를 분석해 보면 남성의 경우 80.7%가 재혼상대의 연봉으로 7천만 원 이하를 원했으나, 여성은 7천만 원 이상을 희망하는 비중이 85.5%로서 남녀 간에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