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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온도차..웃고 우는 롯데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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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4.07.13 1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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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따라 '희비 엇갈린다'
극도로 냉각시 불매 운동 벌여져
유니클로·세븐일레븐 등 부정여론 잠재
간판만 '국내기업?' 비난 받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롯데그룹이 한일 관계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모태가 일본기업인 탓에 한국과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위안부 및 과거사 문제 등을 놓고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칫 반일(反日) 여론으로 인해 주요 사업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

상명여자고등학교 사이버역사 외교동아리 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 명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 역사 왜곡을 비판하고, 아리랑과 독도를 알리기 위한 플래시몹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해 만든 국내 유니클로 판매법인 에프알엔코리아에 대한 반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의 고노담화 검증 등 일본의 역사 왜곡 사례가 이어지자 일본 대표 의류업체인 국내 유니클로 판매법인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 것.

지난 11일 오후에는 서울 명동 유니클로 중앙점 앞에서 상명여자고등학교 사이버역사 외교동아리 ‘반크’의 학생 80여명이 일본의 역사왜곡 움직임을 규탄하는 플래시몹 행사를 열기도 했다.

동아리 부장이자 이 학교 2학년 임가연 학생은 “이번 행사는 일본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과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지난 5월부터 준비해왔다”며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진행한 것도 그 이유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니클로는 롯데의 돈벌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지난 2005년 국내법인 설립 당시 롯데는 불과 60억원을 출자으나 2011년 35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을 시작해 2012년 117억원, 지난해 68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3년동안 220억원을 벌어들여 출자금은 진작 회수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한일관계 경색으로 유니클로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자 롯데그룹은 기업 이미지 훼손과 사업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롯데호텔이 발칵 뒤집혔다. 11일 예정된 일본대사관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이 롯데호텔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호텔을 폭파시키겠다’는 물리적 협박까지 이어졌다. 각종 소셜 네트워크(SNS)에는 호텔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는 의견부터 롯데 불매운동으로 도배가 됐다. 롯데호텔 측은 이례적으로 하루 전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호텔 행사가 무산되자 일본 내 분위기가 심상찮다. 일본은 “극히 유감”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산케이신문은 “냉정함이 결여된 반일 행동”이라며 “지나친 반일은 한국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NHK도 “롯데호텔은 역대 일본 총리가 방한 때 숙박장소로 이용했고 투숙객 30%가 일본인”이라며 “더 냉정하게 대응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롯데는 일본에서 제과, 호텔, 야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매출액은 5649억3200만엔이다.

국내에서의 상황도 좋지 않다. 불매운동이 벌어질 조짐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행사가 취소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항의전화를 받고 있다”며 “고객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 3월엔 다케시마 후원기업 목록에 롯데 계열사인 세븐일레븐, 아사히와 롯데 합작사인 무인양품(무지), 유니클로 등이 이름에 오르면서 한국 내 반일 및 혐일론자로부터 공격과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해당 업체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롯데에 대한 부정여론이 잠재돼 있다.

일본기업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롯데를 일본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라며 “롯데가 재계 5대그룹임에도 국내 사회공헌이나 직원 급여, 복리후생에 소홀했던 만큼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케시마 후원기업으로 몰린 기업들 로고. 해당업체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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