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18기 이학봉 전 처장은 군내 비밀 사조직 ‘하나회’ 회원으로 1979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12·12 군사 쿠데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12·12 군사 쿠데타 때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수사를 주도했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과 이학봉 등 신군부 세력은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과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등을 체포, 강제 연행하면서 반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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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의 주역들로는 유학성 국방부 군수차관보, 황영시 1군단장, 차규헌 수도군단장, 노태우 9사단장 등이 있다. 이들은 12·12사태 한 달 전인 11월 중순 회동을 갖고 쿠데타를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준병 20사단장, 박희도 1공수여단장, 최세창 3공수여단장, 장기오 5공수여단장 등과 사전 접촉하며 치밀하게 작전을 수행해갔다.
이들의 중심에 서 있던 전두환은 12월 초순 이학봉 보안사 대공처장과 허삼수 보안사 인사처장, 우경윤 육군본부 범죄수사단장에게 정승화 연행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12일 저녁 허삼수, 우경윤 등 보안사 수사관과 수도경비사령부 33헌병대 병력 50명은 한남동 공관에 난입, 경비원들에게 총격을 가하며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연행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정호용, 최세창 전 국방부 장관 등 12·12 군사 쿠데타에 가담한 인물들은 “군인연금을 못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연금지급 거부 취소소송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25일 이학봉 전 처장의 빈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측근들인 정호용, 박희도, 장세동 씨 등이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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