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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보다 먼저··팬택, 풀HD 스마트폰 출시

김정남 기자I 2013.01.28 09:24:08

팬택, 5.9인치 풀HD 스마트폰 국내 최초 내달 출시
삼성 갤노트2보다 0.4인치 더 커··팬택 최대 승부수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팬택이 보는 스마트폰 시대를 선언했다.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LG에 앞서 국내 최초로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담은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경영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음에도 시장을 앞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게 업계 평가다.

팬택은 28일 5.9인치 크기의 풀HD 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넘버6 풀HD(IM-A860S/K/L)’를 공개했다. 출고가는 84만9000원으로 다음달 중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한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풀HD 화질의 스마트폰이다. 샤프의 내추럴 IPS 프로 풀HD LCD를 탑재했다. 풀HD는 기존 HD(1366x768)에 비해 2.3배에 가까운 또렷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영상을 보는 게 주기능인 TV에서는 풀HD가 익숙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아직 낯설다. 다만 스마트폰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조되면서 올해 풀HD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팬택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5.9인치 크기도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5.5인치)보다 0.4인치 더 크다. 스마트폰이 통화하는 기기가 아니라 영상을 즐기는 기기로 발전하면서 화면이 대폭 커졌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은 “신제품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후면 터치패드를 이용해 화면전환, 전화받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실행할 수 있는 ‘V터치’ 기능도 처음 도입했다. 5.9인치 스마트폰을 한 손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배터리 용량은 3140밀리암페어(mAh) 수준으로 스마트폰에서는 국내 최대다. 2시간이면 충전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젤리빈을 탑재했으며,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팬택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에 앞서 풀HD 이슈를 선점한 것은 그만큼 공격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발 앞서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해 국내 2위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다.

더구나 팬택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7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 직전 연도인 2011년 영업이익이 201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급감했다. 신제품이 팬택의 이런 의지를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
팬택 모델이 5.9인치 크기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 풀HD’를 선보이고 있다. 팬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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