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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날개` 단 삼성물산..어디까지 날까?

유용무 기자I 2010.12.06 09:09:47

사업기조·성장전략 변화 예상..`긍정적`
내년부터 가시적 성과 기대..목표가 `줄상향`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삼성물산(000830) 앞날에 대한 증권가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가(家) 3세` 이부진 사장의 경영 참여를 주목한 것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6일 이부진 사장의 등장으로 삼성물산의 사업 기조 변화는 물론, 성장 전략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런 변화가 당장 내년부터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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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변화속도 빨라질 것"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룹 사장단 인사 발표와 김신 사장 승진, 이부진 상사부문 고문 임명 등으로 회사의 사업 구조 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건설 부문은 해외 플랜트 및 복합개발사업에 진출할 계획이고, 상사부문은 자원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전망"이라며 "과거 단순 트레이딩 위주에서 사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3세 경영의 본격화로 내년부터 의미 있는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건설 부문의 경우 정연주 사장의 재신임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상사부문도 과거와는 달리 일반 트레이딩 부문에서 벗어나 자원개발, 그린비지니스, 디벨로퍼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부진 사장의 삼성물산 배치는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삼성물산의 고성장전략 가시화에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증권도 "이부진 사장의 경영 참여로 영업 턴어라운드에 힘을 실어줄 뿐 아니라 비상장사인 삼성SDS의 IPO 가능성과 같은 협력적 전략을 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도 좋아진다`..목표가 줄상향

이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업종 내 위상이 한층 강화될 거란 분석도 나왔다.

한종효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12.5%와 37.9% 증가한 14조9940억원, 54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투자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룹 공사를 담당하는 삼성물산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형 연구원도 "삼성물산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 대비 각각 14.1%, 41.6% 급증한 15조1000억원, 5263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내년 상사부문과 건설 부문 매출은 올해 추정치 대비 각각 19.8%, 8.8% 증가한 7조7000억원,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성진 연구원은 "내년 이후 건설업종의 화두는 투자와 개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런 변화에 가장 큰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가치는 더욱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그룹 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언급됐다. 한종효 연구원은 "3분기 장부가 기준으로 8조1786억원에 달하는 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삼성그룹 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현재 비상장 회사인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지분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위로 끌어올렸다.

신영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의 목표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미래에셋증권도 9만1000원으로 올렸다. 교보증권 또한 목표가를 10만2000원으로, RBS증권은 9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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