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지주사 전환에 따른 득실에 따라 현대차그룹 내 기업들의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오전 9시 현재 현대모비스(01233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48% 급락한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 주가도 0.96% 하락한 10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글로비스(086280)와 현대제철(004020)은 각각 8.2%, 4.2% 뛴 9만8200원 및 7만9200원을 기록 중이다. 기아자동차(000270)도 2.4% 위로 움직인 1만6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비스가 현대차 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경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는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내 지분매각과 인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과정에서 기아차와 현대제철 등에는 현금유입이, 모비스와 현대차에서는 유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현대모비스는 현대제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 1285만4195주(5.83%)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종전 14.95%에서 20.78%로 높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첫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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