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우 김수연기자]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HSBC 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HSBC은행이 외환은행을 원만히 인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문제가 외교문제 성격까지 띠게 된 것이다.
이 편지에서 총리는 우리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글로벌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한국이 외국 자본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케 할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도 완곡한 표현으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편지를 받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것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은 "외교문제가 될 수 있다"며 편지를 전달받은 정확한 시기와 경로 등에 대해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