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롯데쇼핑(023530)은 지난 23일자로 상품권 판매액이 1조원(1조13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12월13일)보다 기간을 80일이나 앞당겼다.
롯데는 "상품권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액이 전년 대비 26% 신장했고(23일까지는 29%), 올해 연간 상품권 매출액도 전년대비 20% 이상 신장한 1조3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품권 매출 신장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우수가맹점의 증가다. 롯데 상품권의 경우 지난 2004년만 해도 롯데닷컴, T.G.I.F,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그룹 계열사 위주로 총 가맹점은 1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5년 29개로 세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엔 40개, 올해 현재 총 58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3년새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30만원 이상 고액권의 판매 호조도 큰 몫을 했다.
올해 1~9월까지 권종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50만원권이 128%, 30만원권은 26% 늘어나는 등 고액권 매출이 급신장 했다. 일례로 지난 추석기간 50만원권 20세트로 구성한 '프레스티지 상품권' 2000세트는 추석 일주일 전(18일)에 완판됐고, 추가로 만든 400세트도 모두 판매됐다.
신재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이사는 "외식, 호텔, 레저, 여행 등 가맹점이 증가해 상품권의 활용도가 확대되면서 상품권의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면서 "상품권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상품권을 소유한 고객이 백화점을 찾아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되는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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