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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OEM 부문의 실적은 전방 업황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4분기 글로벌 의류 소비 업황이 여전히 침체 구간에 머물러 있었으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사이클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SCOTT 부문은 글로벌 자전거 수요 둔화에 과잉 재고 문제가 겹쳐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실적은 OEM 부문의 경우 전방 업황 둔화 지속,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 실적기저 효과, 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작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형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SCOTT은 자전거 수요 침체와 재고 축소를 위한 할인 판매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재고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과, 자전거 산업의 특성상 매년 새로운 시즌이 도래한다는 점에서 이미 진부화된 작년 재고에 대한 고강도의 할인 판매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SCOTT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낮춰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형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러면서 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가 방어를 위해서는 주주 환원이 절실하다. 동사의 평균적인 배당 성향은 10%대로, 동일 업종 내 피어 기업인 Makalot, Eclat, 한세실업의 배당성향이 각각 80%, 60%, 20% 이상인 것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중요한 것은 회사의 의지”라며 “주주가치를 생각한다면 지금이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적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