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 지수는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증시 상승 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계절적으로는 1분기에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통상 연초에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 물량과 배당락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거래대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까지 반 영된다면 1월 효과로 증시는 1분기에 다른 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더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특히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이 1일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단 분석이다. 우 연구원은 “과거 10년 동안 커버리지 종목의 1~4월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1~3월은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4월은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높았으며 수급 조정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된다.
이어 “이에 따라 커버리지 종목 중 2024년 연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종목은 키움증권이며 연초 중에서도 1월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1월 키움증권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이유는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일평균거래대금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선된 배당 절차가 1월 거래대금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상장법인 2267개사 중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정비한 회사는 28.5%에 해당하는 646개사로 나타났다.
우 연구원은 “1월 증권업 지수 수익률은 12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일부 증권사들의 배당락일이 내년으로 미뤄진다면 1월 증권업 지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증권업 지수 상승에 주요한 영향을 주는 거래대금 추이는 증시 상승 기대감을 더 크게 반영하기 때문에 배당락으로 인한 자금 유입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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