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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장재는 이마트 매장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종이 박스를 원료로 만들어졌다. 고지 비율 중 30%가 재생 원료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함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강도나 안전성 측면에서 재생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기존 종이 봉투와 차이가 없도록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재화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에 단일 규격(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6cm)으로 운영되던 종이 봉투를 대(116cm), 중(103cm), 소(93cm) 등 3가지 종류로 나눴다. 주문 상품 개수나 부피에 맞춘 포장으로 배송 효율을 높이고 과대 포장도 방지한다는 취지다.
전국 100여 곳에 위치하는 장보기 물류 시설 ‘PP센터(Picking&Packing)’에 우선 적용된다. 현재 쓰이고 있는 종이 봉투가 소진되는 곳부터 차례로 도입된다. 보유 재고가 상이한 만큼 당분간 기존 포장재와 새 포장재가 함께 운영된다. 추후 온라인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에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SSG닷컴은 지난 2019년 3월 법인을 출범한 이래 환경 친화적인 배송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 중이다.
반영구적인 재사용이 가능한 보랭가방 ‘알비백(I’ll be bag)‘을 새벽배송 시장에 정착시킨 점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전기 배송차를 운영하거나 배송용 비닐을 수거해 굿즈를 만들며 고객 인식 제고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메타버스를 콘셉트로 하는 친환경 캠페인 ‘캡틴 쓱’을 열며 높은 고객 호응을 이끌었다. 향후 쓱닷컴은 보랭제 포장재 변경, 지류 포장재 인쇄 축소 등 ‘환경’을 키워드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염성식 SSG닷컴 ESG담당은 “이번 도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자체적으로 수거해 온라인 배송 포장재로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쓱닷컴이 만나는 모든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ESG 활동을 고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