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텔리안테크는 유럽의 위성통신 기업 SES와 약 711억원 규모의 중궤도 위성 유저 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64.6%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8월31일까지다. SES는 주로 정지궤도 및 중궤도 통신위성을 활용해 글로벌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궤도의 경우 통신 속도가 정지궤도보다 뛰어나고 필요한 위성의 수가 저궤도보다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SES는 현재 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개량을 위해 추가적으로 위성을 배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도 본격화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지난달 17일 지난해부터 진행한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를 이달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식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정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가 안테나를 납품하는 원웹의 서비스 예정 시점이 연말이기 때문에 약 두 달 먼저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제 막 개화하는 글로벌 저궤도 통신시장에서 두 회사는 경쟁자라기보다는 개척자에 가깝다”라며 “스타링크의 서비스 흥행은 원웹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고 이는 원웹의 저궤도 안테나 납품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위성통신 사업의 성장세 속에서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정지궤도 해상용 VSAT 안테나뿐만 아니라 SES, 원웹 등 중궤도 및 저궤도 유저 안테나까지 공급하는 전세계 위성 안테나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비록 아직까지 기존 해상용 VSAT 안테나 실적이 완전히 회복되진 못했지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