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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金利)란 말 그대로 돈에 붙는 이자를 말한다. 금리는 은행마다 다 다르고 개인별로도 신용등급이나 다른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르다.
금리를 세우는 기준이 대출 기관마다 천차만별이라면 경제는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은행이 각자 기준으로 금리를 매겨 연 이자가 몇배씩 차이나거나 일년에도 몇차례씩 뒤바뀐다면 대출 받은 사람의 부담이 커지고, 가계대출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은행들이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이 기준금리인데 이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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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중앙은행이다. 한은은 연 8차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함으로써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
금통위는 경제가 악화했을 때에는 기준금리 내려 돈이 활발하게 돌 수 있도록 한다. 기준금리가 낮아질 경우 시중 금리 또한 낮아지는 효과가 나와 대출이 쉬워지고 유동성도 풍부해지는 것이다.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 순서는 기간 짧은 대출이 우선이다.
가장 먼저 은행끼리 돈을 빌리는 초단기시장금리인 콜금리가 영향을 받고 만기가 짧은 단기금융시장 금리, 이어 장기금융시장 순으로 영향을 받는다.
금융 시장 금리가 영향을 받게 되면 우리가 실제 이용하는 예금 이자나 대출 금리도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되면 환율과 물가 등 실물경제도 영향 주게 된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원화 가치도 오르고 해외 투자자들이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오른다면 일반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다.
한은은 지난 7월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로 발표했다. 지난해 5월 0.75%에서 0.25%포인트 낮춘 이후 14개월째 동결이다.
기준금리 동결의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에서 완화적인, 즉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마냥 경기를 띄우기 위해 우리 기준금리만 낮출 수는 없다. 기준금리에 따라 환율, 수출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또한 주요 관심사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은 중앙은행 역할을 맡는 연방준비제도다. 흔히 연준, 페드(Fed) 등으로 부른다. 연준은 우리의 금통위와 비슷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일년에 8번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져 원달러 환율 또한 상승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환율 방어를 인해 금리르 인상하고 결국 소비 위축 등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권에 접어들자 한은은 오랫동안 유지하던 초저금리 기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인하는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까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우리나라 경제를 알려면 기준금리 변화를 잘 알아야 하고 대출을 받을 땐 금리 인상폭도 잘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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