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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는 30일 미국을 비롯해 코소보, 이스라엘, 몬테네그로, 레바논, 북마케도니아 등 6개국을 비필수 여행 허용 국가 목록에서 제외할 것인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EU는 2주마다 이 목록을 갱신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을 제외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EU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한 직후,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여행자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하에서 악화한 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감염률이 유럽을 웃돌면서 미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아울러 미국이 먼저 비필수 EU 여행객 입국을 제한했던 만큼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다만 이는 권고 사항이라 EU 회원국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다면 미국 관광객의 입국을 계속 허용할 수 있다.
WSJ은 “많은 EU 회원국들이 올 여름 관광 시즌 동안 해외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어두기를 열망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관광에 따른) 수입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