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체질개선·미중분쟁 수혜 기대감 '주목'-신한

김성훈 기자I 2021.08.25 08:19:1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5일 이수페타시스(007660)에 대해 통신장비와 서버 관련 투자로 수년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자회사 개선과 미·중 분쟁 반사수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수페타시스는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Printed Circuit Board) 전문업체다. 고객사별 비중은 유무선장비사 75%, 서버사 25% 등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증자 자금은 주력부문인 네트워크(MLB)용 PCB의 설비투자 및 건물신축(420억원), 원부자재 구매대금(180억원) 확보 용도다.

이수페타시스 투자 포인트로는 엑사보드 사업철수와 중국법인 턴어라운드 등과 같은 자회사 개선을 꼽을 수 있다. 자회사인 엑사보드는 극심한 부진 속에 2019년 말 FPCB 사업 철수에 이어 지난 6월 HDI 사업도 종료를 결정했다. 하반기 중 관련 손상차손이 반영될 계획이다. 반면 또 다른 자회사인 중국법인은 2019년까지 연간 100~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특정 고객사들의 주문 증가로 상반기에 수익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미중분쟁에 따른 반사수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고객사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점차 공급선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수페타시스로선 실적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경쟁사들의 사업 철수에 따른 MLB(다층인쇄회로기판, 서버·장비·전장 등에 채용) 기판 공급축소도 투자 포인트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다수의 기판 제조사들이 HDI, MLB, FPCB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살아남은 업체들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미국 서버, 통신장비 기업들 다수가 기존에 중화권 기판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향후 이수페타스시스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달부터 국내 통신장비 기업들의 5G 관련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2022년이 실적 성장의 모멘텀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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