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지난 1일 이 지사가 ‘형수 욕설’ 등 가족과 얽힌 논란에 대해 사과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재명아 나는? 내 딸은?”이라고 물었다. 그는 또 댓글로 “내 가족들은?”이라고도 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나 15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해 9월 이 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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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내 경선이 과열되면 사생활 관련 도덕성 문제 등 네거티브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인정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한 것은 사과드리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선 “모두 다 팩트”라고 인정하면서도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어 돌아가신 어머니는 떠올리며 울먹인 이 지사는 “갈등의 최초 원인은 제가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나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라서 국민들께서 그런 점을 조금 감안해주시고 제 부족함은 용서해주시기 바란다. 죄송하다”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에 대해 묻자 “가슴 아픈 질문을 하셨다”며 “어차피 제가 한 번 말해야 한다. 모든 과정을 (나중에) 소상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씨 관련 “검증받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었다.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YTN 라디오에서 ‘이 지사에게 김 씨가 여전히 악재가 될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통령 후보는 이 지사가 됐든 윤석열 후보가 됐든 많은 후보들은 1차 검증을 거치게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1차 검증이라는 건 당내 경선을 통해서 타 후보들이 문제에 대한 것들을 얘기하면서 검증하는 것이고, 2차 검증은 여야의 후보가 구도가 설정 됐을 경우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또 다른 검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 씨 관련 의혹은) 이 과정에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나오는 얘기들은 과거에 나왔던 얘기에 대한 되풀이이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좀 지켜봐야 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