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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원작과 달리 동양의 도깨비 세계에서 진행된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무대는 한지에 그린 수묵화 같은 질감으로 표현했고, 오브제인 숲·보름달·꽃즙 등은 영상을 활용해 작품을 환상적인 도깨비 세계로 이동시켰다. 무대와 음악, 영상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한여름 밤의 꿈’을 탄생시켰다.
작품은 신비한 기운이 있는 동물원에서 시작한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도깨비들이다. 도깨비의 왕 오베론은 여왕 티타니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장난꾸러기 도깨비 퍽을 시켜 사랑에 빠지는 꽃즙을 만들게 한다. 꽃즙으로 인해 허미아와 드미트리우스, 헬레나와 라이샌더, 그리고 티타니아까지 사랑의 혼돈에 빠지게 되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문삼화 예술감독 및 연출은 “어린이 관객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면 좋겠고, 가족이 공연장을 찾는 만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색 및 협력 연출인 윤광희는 “극 중 등장하는 청어 엮기 놀이처럼 신나는 한 판 놀이로 즐거운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영어자막을 함께 제공해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오는 6월 13일까지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4만원이며 48개월 이상 관람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