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무선,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8.8%, 9.0% 늘었다”며 “캐펙스와 경쟁비용의 적극적 통제는 올해 지속될 전망으로 자산 상각 규모 축소로 올 하반기부터는 마케팅 비용 감소가 의미 있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LG유플러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9844억원에서 1조165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관점에서 올해는 한국 통신업종의 르네상스로 볼 수 있다”며 “5G 테마 조기 퇴장 덕에 캐펙스와 마케팅 비용의 조기 통제 효과를 얻었고 코로나19발 유선 수요 확대는 올해 지속될 테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SK텔레콤(017670)의 통신-비통신 기업분할 이후 통신 3사간 경쟁은 더욱 안정화 기조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2022년에는 대선이 예정돼 요금 규제가 어떤 형태로 부각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는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갖추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통신 3사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SK텔레콤 34.8%, KT 28.2%, LG유플러스 24.1%를 기록한 점도 짚었다. 통신 3사의 양호한 실적이 구조적 매출 성장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측면에서는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각 사 대표에 대한 직접 평가 요소 중 주가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자리잡았다”며 “양호한 실적으로도 주가 상승을 이뤄내지 못하면 그 다음은 배당 상향, 자사주 매입의 형태도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