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코전자는 과거 전자 규모가 25억~35억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진한 사업효율화와 고객사 다변화 효과 등으로 올 3분기에는 15억원 선으로 줄어들었다. 4분기 전사 실적은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억원(적자지속)으로 전망된다. 아비코전자와 수동부품(저항기 및 인덕터)제조 등 본사 매출은 연말 IT부품 재고조정 영향을 받아 감소가 예상되지만, 아비코테크와 전장·IT 기반 제조 등 자회사는 전장 수요 개선으로 적자 감소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아비코전자가 체질개선과 DDR5 등으로 인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2021년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비코전자는 자회사 정상화로 인한 체질개선과 DDR5 트렌드에 기반한 신규 부품 공급을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자회사의 정상화는 아비코전자의 손익개선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2021년 자회사의 영업손익 개선폭은 87억원으로 추산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2021년에는 D램의 DDR5 전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DDR5 규격의 D램모듈에는 파워인덕터와 캐패시터의 채용이 예상되고 마더보드와 메모리모듈의 전력관리 기술변화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비코전자는 국내에서 파워인덕터의 공급이 가능한 몇 안되는 수동부품 기업”이라며 “일본의 수동부품 기업들 및 삼성전기와 함께 DDR5 수혜가 기대되고 향후 수년간 이어질 DDR5 트렌드에서 낙수 효과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아비코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된다”며 “본격적인 성장모멘텀은 DDR5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