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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해 12월 1호 ‘소부장 패스트트랙’ 상장사의 자리로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 등 제품을 생산하는 메탈라이프(327260)(12월 24일 상장)가 등장한 이후 올해에도 상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메탈라이프에 이어 올해에는 4곳의 상장사가 해당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으며, 하반기에도 가스 센서 전문기업인 센코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의 주가 흐름은 탄탄한 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메탈라이프(327260)는 전 거래일 대비 1.78%(350원) 하락한 1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1만3000원을 48.5% 가까이 상회한 수준이다. 메탈라이프는 수요예측 과정에서도 12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500~1만3000원) 최상단에 결정했으며, 참여한 1370곳의 기관 투자가들은 모두 밴드 최상단,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상장 첫 날에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결정된 후 상한가까지 오른 ‘따상’ 종목이기도 하다.
2호 상장사인 서남(294630) 역시 전력선에 사용되는 ‘고온 초전도 선재’ 관련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요예측 경쟁률 1228대 1로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3100원으로 결정했으며, 29일 종가(3130원)는 이를 웃돌고 있다.
또한 이들의 뒤를 이은 레몬(294140)과 서울바이오시스(092190)는 29일 종가가 모두 공모가(7200원, 7500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들은 각각 나노 소재 관련 기술력, LED칩 부품 관련 기술력을 갖춘데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수혜를 입기도 했다.
레몬은 소재 ‘나노 멤브레인’을 활용해 만든 필터를 적용한 마스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됐으며,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UV) LED를 이용한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로 코로나19 살균 효과를 지닌 제품을 생산한다는 이유에서 각각 수혜주로 분류됐다.이로 인해 레몬은 4월 한 달에만 45% 가까이 오르고, 서울바이오시스 역시 52% 가까이 오른 바 있다.
‘디지털 뉴딜’과 맞물려 큰 성장세가 기대되는 5G 관련 부품 기업인 와이팜(332570) 역시 주가가 현재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와이팜은 이동통신 기기, 차량 통신 등에 적용될 수 있는 전력 증폭기와 시스템 모듈 등 5G 이동통신에 대응할 수 있는 부품들을 제조·판매한다.
센코 역시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소부장 기업이다. 지난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달 한 차례 정정을 거쳐 오는 10월 20~21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가스 센서, 광학식 센서 등 기술을 바탕으로 가스 안전기기, 환경 측정기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소부장 강화 정책이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그 이상의 ‘산업 재편’을 가져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며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 추후에도 소부장 국산화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