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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블룸버그,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11개 해외기관의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2.2%에서 1.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망치를 발표한 스탠다드차타드·UBS·모건스탠리·노무라·씨티·크레디트스위스·피치·캐피털이코노믹스·옥스포드이코노믹스·나티시스·아시아개발은행(ADB)의 성장률을 집계한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한국 성장률을 -5.5∼-1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달 중순까지 시행될 경우를 ‘좋은 시나리오’로 보고 이 경우 한국 성장률을 -5.5%로 추정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6.7%, -12.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3.0%), 모건스탠리(-1.0%), UBS(-0.9%), 스탠다드차타드(-0.6%), 피치(-0.2%)가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올해 한국 성장률이 올해 1~2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0.3%, -3.0%로 전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가 다소 줄어 각각 1.4%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0.2%), 씨티(0.3%), 크레디트스위스(0.3%), 나티시스(0.9%)는 0%대를 전망했다. 국제기구인 ADB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은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한국 성장률을 당초 2.3%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내기관은 이 같은 해외 전망치보다 높게 성장률을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12월 발표한 2.4% 성장률 전망을 유지 중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에 2.1%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뒤 2%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1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이정은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장은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이 2분기 중으로 진정된다는 전제 하에 성장률을 전망했다”며 “코로나19가 올 상반기 중 진정될 경우 하반기에는 전분기대비 1%를 상회하는 빠른 회복이 가능하나, 장기화될 경우 성장률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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