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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만날 의향 있다"…北美 정상회담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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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기자I 2019.09.1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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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판문점에서 깜짝 만난을 가진 남·북·미 정상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 성사될 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북한)은 틀림없이 만나기를 원한다. 그들은 만나고 싶어한다”며 “나는 그것이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켜보자. 김정은”이라고 말한 뒤 “나는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서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밤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형식을 빌려 ‘9월 하순 대화 의향’을 먼저 표명한데 대한 화답 차원이다. 북미 정상이 만날 의사가 있다고 표명함에 따라 이달 내 실무협상 재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핵 문제 담판을 지을지도 주목된다.

이날 트럼프는 또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제안하면서 새 계산법을 요구한 데 대한 질문에 “지켜보려고 한다”고 즉답을 피한 채 “나는 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아마 들어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북한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다음날인 11일엔 “볼턴이 북한을 향해 리비아 모델(선(先) 핵 폐기-후(後) 보상)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고 말해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에 분명한 체제보장 메시지를 던지며 대북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최 제1부상은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미국 측이 조미(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새 계산법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첫 만남을 가진 뒤 올해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어갔지만 경제 제재 해제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6월 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깜짝 회동을 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대화 재개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연내 3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실무협상에서 일정한 성과가 없을 경우 만남이 불발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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