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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폐막식에서 ‘협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자로 나서 “지금 중소기업들에게 필요한 건 연결과 협업을 통해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라고 조언했다.
반 위원장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 나아가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제일주의’를 말하며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전쟁을 일으키는 건 물론 주요한 유엔 인권 이사회 등에서 탈퇴하는 상황”이라며 “마치 정치적인 것 같지만, 다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에 우리 경제가 영향을 받는다고 하지 않았나”고 했다.
반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로보틱스,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기술과 기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엮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곧 기계가 모든 일을 대행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인간이 로봇의 지배를 받으면 안 되고, 어디까지나 인간이 발명한 로봇을 지배하면서 혜택을 받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 기술의 발명으로 ‘일자리 없는 성장’이란 말이 있는데, 인간이 기계를 지배해야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면 안 된다”며 “노동개혁, 규제개혁이 잘 되면 일자리 창출 능력이 커질 수 있다. 정부가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반 위원장은 “함께 다 같이 잘 살아야 하는 시대에서는 협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2015년 유엔이 17개의 목표를 가진 ‘지속 가능 개발 목표’를 발표했고 우리나라도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이 정한 17개 지속 가능 목표가 녹아든 100개 국정 과제를 발표했다. 위기 때 협동조합이 대규모 파산이나 조합원 해고 없이 금융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이 국제 사회에서 다 주시가 되고 주목 받고 포용적 성장 모델의 주요한 요소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존중받고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사항을 입법화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며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의 다양한 조직들이 포용적 성장의 주요 요소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