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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다시 본격 반등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달초 저점을 찍은 뒤 보름여만에 80% 이상 급반등하고 있고 주요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숨죽였던 낙관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평균 시세가 이날 오전 8시10분 현재 1만11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만에 4.4% 이상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나흘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6일 장중 5947달러 저점을 찍은 지 불과 보름여만에 84%나 급등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장중 한때 1만10001달러까지 상승한지 하루만에 1만1190달러를 넘어서며 안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근 한 달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16일에 1만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이후 주요 매물대를 통과하고 있어 지지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4% 안팎의 상승세를 보인 리플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경쟁 알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1884억8600만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의 1188억1000만달러에 비해 보름여만에 696억달러(원화 약 74조3676억원) 불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알트코인 가격도 반등 또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깨고 내려간 뒤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지선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톤 베이스는 “이번 조정으로 분명한 지지선과 저항선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보다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가격 안정 기대를 표시했다. 제이미 버크 아웃라이어벤처스 최고경영자(CEO)도 “작년보다는 강하지 않더라도 이달부터 암호화폐시장은 다시 강세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믿는다며 ”그동안 가파른 조정을 겪었던 만큼 투자자들은 시장 펀더멘털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것이 암호화폐 상승에 긍정적인 토양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브스지 칼럼니스트인 파노스 머도우쿠타스는 ”최근 급격한 조정 이후 반등하고 있는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도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여전히 시세는 살아있으며 상위 100개 암호화폐중 83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추가 급등을 점치는 낙관론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이트코인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글럭스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기술 발전도 이어지는 만큼 시장 반등세는 더 지속될 수 있다”며 올해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데니스 드 종 UFX 대표도 ”암호화폐는 여전히 강하며 최근 보였던 변동성 확대나 가격 급락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 역시 더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현재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6배 가까이 더 뛸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