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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서 폭설로 발 묶인 승객 7천명, 12일 모두 수송"

김민정 기자I 2018.01.12 08:54:07
제주 전역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닥쳐 도로 곳곳이 빙판길이 된 12일 오전 제주시청 부근 중앙로 오르막길을 차량들이 서행하며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폭설과 한파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를 찾았다가 돌아가지 못한 체류객 2500여 명은 제주 공항에서 노숙 아닌 노숙을 해야 했다.

한국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는 지난 11일 오전 8시35분부터 11시 50분,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 오후 10시55분부터 11시50분까지 최종적으로 3차례에 걸쳐 제주공항의 활주로 운영을 폐쇄했다.

때문에 이날 자정까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출·도착 항공편이 220편 결항했고 14편이 회항했으며 163편은 지연 운항했다. 이로 인해 당초 제주를 빠져나가려 했던 이용객 7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12일 새벽 공항에는 결항으로 숙소를 구하지 못하거나 구하기를 포기한 체류객 2500여 명이 공항 여객터미널에 남아 쪽잠을 자는 불편을 겪었다.

강풍과 폭설로 무더기로 결항한 제주공항 항공편 이용객들이 12일 새벽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제공한 매트리스와 담요를 활용해 새우잠을 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항공사는 “이날 예정된 정기 항공편의 빈 좌석이 5200여 석 정도 되고, 신규로 투입되는 임시 항공편 좌석이 2500여 석에 달한다”면서 “이틀째 제주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을 이날 모두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대설경보 속에 강풍이 불고 폭설이 내리고 있으나 활주로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오전 6시 58분께 김포출발 아시아나 8901편이 착륙하는 등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제주도 동부와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서·남·북부에는 대설주의보,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연안 제외),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 한라산에 40cm 이상의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중산간 도로 등 도내 주요도로 곳곳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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