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직장인 C씨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자마자 암 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고 있던 중 월 납입 보험료가 가장 적은 A 보험사의 갱신형암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어느 날 ‘갱신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듣고 과거에 가입한 상품안내장을 펼쳐보니 향후 예상 갱신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입당시의 비갱신형 상품보다 총 납입보험료가 비싸지고, 퇴직한 60세 이후에도 만기까지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습니다.
보험에 가입하려고 할 때는 따져봐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C씨처럼 갑자기 보험료가 올라 낭패를 볼 수도 있고, 예상과 달리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어려운 보험가입. 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 전 필수 체크포인트 5선’을발표했습니다.
보험 가입 전 필수 체크포인트 5선1. 계약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 2. 위험보장 vs 장기 목돈마련 3. 보험료 4.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 5. 갱신형 vs 비갱신형 여부
사례의 C씨가 고른 상품은 갱신형입니다. 보험상품은 납입보험료가 가입 이후 변경되는지에 따라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위험률 변동 및 연령 증가에 따라 보험료가 일정 기간 이후 바뀝니다. 60세 이후에도 만기시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퇴직 이후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료 납입부담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반대로 비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비싸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가입 시에 결정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저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입자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험상품은 약관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므로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합니다. 하지만 약관은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 상품설명서를 자세하게 확인해 보장범위, 보험금 지급제한 사항 및 소비자의 권리·의무 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해야 합니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설계사 등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는 것도 필요합니다.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으므로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따라서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 부담 등을 잘 따져보고,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원금보장을 원하는 경우에는 변액보험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상품별 보험료 비교해 보려면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합니다. ‘보험다모아’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를 클릭하면 보험상품별 보험료와 보장범위 등 기초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생·손보 협회 상품공시 사이트에서 전체 평균보험료 대비 해당 상품의 보험료 수준을 나타내는 ‘보험가격지수’를 통해 상대적인 보험료 수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