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5시리즈가 온다…도이치모터스 주가 `가속페달`

윤필호 기자I 2017.02.11 08:30:00

3월 출시하는 3000대 가운데 사전예약 벌써 2000대
자회사 도이치오토월드·도이치파이낸셜도 낙관적 전망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가 올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7년 만에 BMW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올 들어 28% 올랐다. 지난 9일에는 장 중 한때 526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꾸준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올 들어서만 40만주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0.73%에서 1.74%로 1.01%포인트 상승했다.

7년 만에 출시하는 BMW 5시리즈의 풀체인지 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이 주가 상승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5시리즈는 전체 도이치모터스 매출에서 3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 달 출시하는 신차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이미 사전 예약 2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자회사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최근 공사 중인 ‘수원자동차복합단지’ 이달 말에 청약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수원에 보유한 토지를 이용해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를 조성하고 분양할 계획이다.

적자를 내던 도이치파이낸셜도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이 그동안 자금이 없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미래에셋캐피탈에서 자금을 차입했다”며 “이제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면서 자회사도 흑자 전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도 주가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도이치모터스가 지난해 차량을 할인해서 판매하면서 마진을 포기했지만 이번 풀체인지 버전은 할인이 없어도 기다려서 사야하기 때문에 마진이 커지고 회사도 이윤을 꽤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작년 하반기와 올 초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영업손실 19억9000만원과 당기순손실 23억3000만원으로 적자전환을 한 것이다. 그러다 지난달 신차 소식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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