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의 문제제기를 북한 정권에 대한 추종으로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또 한번 국민 편가르기를 하셨다”며 “박 대통령은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 정권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고, 내부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말만이 옳다는 독선과 오만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획일성만 강조하며 시대의 흐름인 다양성과 개방성은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과 야당, 또 여당의 일각에서 나오는 정당한 문제제기, 소통에 대한 요구를 북한 정권에 대한 공작으로 치부하는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탄식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국민을 통합하고, 설득하고,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인가”라고 반문했다.
기 대변인은 “정부의 결정에 대해 이유를 묻고,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토론하고 설득하기는커녕 여론에 귀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에 어긋나는 일이다. 대통령은 귀를 열고, 소통하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