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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채택 '상반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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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영 기자I 2015.08.16 10:57:42

삼성전자 "향후 출시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내장 확대"
LG전자 "무선충전 기술 내장시 단점.. 내장보다는 외장"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스마트폰의 무선충전 시설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기술 적용 확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갤럭시 S6에 처음 무선충전 장치를 내장한 삼성전자(005930)는 점차 확대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LG전자(066570)는 외장 장치를 이용한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에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무선충전 내장 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 4월 갤럭시 S6를 출시하며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장치를 내장했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회사인 BMW와 가구업체인 이케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등이 무선충전기를 각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나 매장에 대거 적용하면서 삼성전자도 갤럭시 제품군에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고 스마트폰을 충전기기에 올려놓아야만 충전이 되는 자기유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자기공진방식이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기공진방식은 스마트폰이 충전기와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도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6’가 무선충전 패드 위에서 무선충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파이가 나온 이후 많은 카페나 식당들이 소비자들이 요구에 맞춰 발빠르게 적용을 늘려간 것처럼 무선충전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급속도로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며 “많은 대중이용 시설들에서 무선충전패드를 설치하고 있어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무선충전 기능 적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무선충전 기술과 부품을 납품하는 계열사인 삼성전기(009150)도 향후 무선충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 공급처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 협회 모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전자파 문제 등으로 당장 상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자기공진방식이 주력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공급선도 삼성전자외에 자동차 회사 등으로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무선충전 기능을 일찍 도입한 LG전자는 이 기능을 내장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지난 2013년 넥서스4와 5에 무선충전 기술을 내장했지만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을 낮춰야 하고 SD카드 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단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당시 획기적으로 무선충전 방식을 도입을 했지만 고객 반응도 시큰둥해 G4에는 외부 액세서리를 탈부착해 무선충전을 할 수 있도록 방식을 변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에도 무선충전 기능을 내장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며 “사용자 입장에서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계열사인 LG이노텍(011070)으로부터 무선충전 기술과 장치를 제공받고 있다. LG이노텍은 무선충전 장치를 현재 자동차 부품사와 스마트폰 제작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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