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언급하면서 정치생명을 걸고 차기 총·대선에서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8 전당대회 첫 일정인 제주 대의원대회 합동연설에서 “다 무너지고 남은 열두 척의 배, 그것이 지금 우리당의 처지다. 칠천량 전투에서 원균은 200척의 전선을 갖고서도 대패했다”며 “본인도 사망했고, 불과 열두 척만 도망가서 살아 남았다”고 말을 꺼냈다.
문 후보는 “이순신 장군은 그 남은 열두 척으로 수백 척의 왜적을 상대로 명량대첩을 거뒀다. 무엇이 그렇게 승부를 갈랐나, 바로 장수의 리더십”이라며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고 백성들이 따르고 도왔다. 적이 두려워하는 장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우리에게 그런 사람인가, 과연 우리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가”라며 “당대표 선출 기준은 딱 하나다.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나, 누가 대표가 되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나, 누가 대표가 되면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제 정치 생명을 걸었다. 다함께 손잡고 하나가 돼서 이기는 당 만들겠다”며 “제가 받았던 특별한 사랑을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 그리하여 기필코 정권교체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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