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월간 방문자가 3억명을 기록해 트위터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은 여행이나 패션, 음식과 같은 사진을 편집하고 공유하는 보다 캐쥬얼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난 2012년 10억달러(1조1000억원)에 페이스북이 인수했다. 인스타그램의 이용자기반은 지난 9개월간 급성장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인스타그램의 3억 유저는 마케팅 시장에서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빠른 성장은 더욱 매력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의 월간 방문자는 트위터가 지난 10월 기록한 월 2억8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트위터 주가는 올들어서만 41% 하락했다.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같은 기간 42% 올랐다.
회사가 가진 모든 앱은 10억명의 사용자를 갖기 이전에 수익을 낼 필요가 없다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지론이 페이스북의 성공 요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월 13억5000만명의 유저를 갖고 있으며 6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겸 CEO는 계정을 좀 더 보기 쉽게 개발하고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 중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인증 뱃지’를 주는 방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시스트롬 CEO는 “지난 4년간 2명의 꿈을 가진 친구가 모여 매일 7000만건의 사진과 비디오를 공유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며 “인스타그램은 모든 형태의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집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