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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더딘 시황개선..실적확인 후 투자-대우

권소현 기자I 2014.08.19 08:45:4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DB대우증권은 현대상선(011200)에 대해 시황 개선이 더디다며 실적을 확인한 이후 투자할 것을 권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류제현, 김충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상선의 2분기 실적 중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운임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지만 항로 재편, 고채산 화주군 비율 증대, 연료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은 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축소됐다”며 “탱커와 건화물선 부문은 크게 살아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3분기는 컨테이너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지만, 성수기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7월과 8월 유럽과 미주 노선의 운임인상에 일부 성공했지만 이후 재차 운임이 하락하면서 3분기 누적 상하이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은 아니다”라며 “특히 미주 서안에서 항만노조 파업 여파로 하반기 이연수요 발생 여부가 시황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화물 시황이 최근 급격하게 반등하면서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최근 적자 축소, 현금흐름 개선, 자산매각 같은 구조조정 등 긍정적인 요소는 분명 주목할 만 하다”면서도 “아직 시황개선이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5.2배 수준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본격적인 시황 개선을 확인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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