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중순께 경상남도 양산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말에는 일산 풍산점도 잇달아오픈 계획이다. 이마트가 계획대로 이들 점포를 오픈한다면 올해 대형마트 1호점 오픈 타이틀은 이마트가 차지하게 된다. 경쟁사인 롯데마트의 올해 첫 점포 오픈은 현재 다음달 말로 예정돼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략적인 오픈 준비는 끝났으나 지역 중소상인과 상권 문제를 협의하는 사업조정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사업조정 완료 후 지자체의 인허가만 나온다면 이달 안에 두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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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지자체 인허가 문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오픈 날짜를 정확히 명시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추석 전에 오픈을 하는게 좋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8월말 오픈 스케줄에 맞춰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새 점포 오픈 소식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올해 들어 유통업체의 신규 점포 출점이 전무 했기 때문이다.
강화된 영업규제의 영향으로 매년 10개 이상 새로 열렸던 대형마트는 올해 들어 단 한 곳도 신규 출점이 없었다. 백화점 역시 침체된 소비심리 영향으로 지난해 이후 신규점 오픈이 전무 했다. 더구나 경쟁사인 신세계, 현대가 빨라야 내년 하반기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 롯데의 수원역점 오픈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영업규제 강화와 소비 심리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개점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올해 `1호점 마트·백화점`이라는 타이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도 개점 날짜가 확정되면 이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달 한개씩 마트가 새로 생기던 과거에는 새 점포 출점이 중요 뉴스도 아니었다”며 “하지만 신규 출점 길이 현재처럼 꽉 막힌 상태에서 누가 올해 첫 점포를 여는지는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신경전이 은근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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