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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헛구역질·구토 등 부작용 보고 18만건..전년비 2배↑

천승현 기자I 2014.03.20 09:00:56

식약처, 2013년 안전성 정보 보고 현황..항암제 '최다'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의약품 복용으로 헛구역질(오심)과 구토 부작용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부작용 발생빈도도 높았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접수된 의약품 부작용이 18만2951건으로 전년대비 98.8%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6만4143건, 2011년 7만4657건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다.

식약처는 부작용 보고 활성화를 위한 제도 변화로 부작용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식약처는 최근 업체별로 안전관리책임자가 부작용을 정기적으로 보고토록 의무화하고 안전성 정보 관리를 전담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부작용 보고자는 전국 22개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9만1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약사가 직접 신고한 부작용은 8만1213건으로 뒤를 이었다.

증상별 보고 사례는 헛구역질(2만6366건), 구토(1만5200건), 가려움증(1만5078건), 두드러기(1만2962건) 순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는 오심, 가려움증, 구토 순으로 부작용이 많이 접수됐다.

효능군별로는 항악성종양제가 2만3477건으로 (12.8%)으로 가장 많은 부작용이 신고됐다. 해열진통소염제(1만6620건), X선 조영제(1만3963건), 항생제(1만1451건) 등에서도 부작용이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수집한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바탕으로 46개 성분에 대한 검토를 통해 ‘메토클로프라미드’ 등 11개 성분(540개 제품)의 허가사항 변경 지시 등의 안전조치를 취한 바 있다. 올해 12월에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시행에 따른 의약품과 부작용 간 인과관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서는 의약품 사용 중 발생한 안전성 정보 보고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의사·약사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1644-6223) 및 전국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13년 의약품 부작용 보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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