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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사채 발행 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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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13.12.31 10:00:05

공기업 부채 감축 등 재무개선 추진..순증 규모는 축소
수급개선..은행채 스프레드 역전현상 다소 해소될 듯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공기업 부채 감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내년 공사채 발행은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회사채 순상환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증 발행규모는 축소되면서 공사채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31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누적 발행된 공기업 특수채 규모는 58조6530억원 가량이다. 지난 2008년 50조원을 넘어선 공사채는 꾸준히 60조원 가량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82조9540억원을 발행했다.

정부 압박에도 공사채 발행 증가

이는 정부가 글로벌 경제 위기 시기에 총수요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의 정책적 수단으로 공기업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H공사의 경우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저가의 주거를 공급하기 위해 공사채 발행규모가 확대됐고 수자원 공사의 경우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공사채 발행규모가 확대됐다”면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도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공기업 방만 경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부채 축소와 재무건전성 방안을 요구하는 등 공기업 경영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여전히 공사채 발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회사채 발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공사들이 구조상 이익이 많이 나는 구조가 아니고 기간산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인프라와 관련된 부동산을 매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순증 발행규모 축소..수급 개선

그러나 적어도 공사채 순증 발행은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공사채 순증 발행규모는 16조원 가량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6조~7조원 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부채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의 공사채 발행만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대표적으로 선호하는 예보채 발행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올해 우리금융 매각 등 본격적인 자금 회수기에 돌입하면서 예보기금채를 대폭 상환할 예정이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보채상환기금채권 만기가 5조원 가량 도래하는데 예정발행금액은 1조8000억원 가량”이라면서 “우리금융 매각 등을 통해 3조2000억원 가량은 갚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공사채 발행 규모가 축소되면서 수급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은 공사채 (3년물, AAA)금리가 동일등급·동일만기 은행채보다 높게 평가되곤 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채는 순감 발행하고, 공사채는 순증 발행하면서 금리 스프레드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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