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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연장선 개통..성수동 전셋값 3천만원↑

강경지 기자I 2012.10.09 09:04:27

성수동 일대 매매가는 보합세
압구정동 일대 전세·매매 보합세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지하철 분당선 연장 구간(왕십리~선릉) 개통효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2000만~3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당선 연장구간인 서울숲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성수동1가 동아 아파트와 한진타운 아파트 등의 전세가는 최근 한달새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아 아파트의 공급면적 59㎡의 전세가는 9월 말 1억5500만원에서 현재는 1억7000만~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아파트 전용 106㎡의 전셋값은 9월말 2억500만원이었지만 현재 2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타운 아파트의 109㎡의 전셋값은 2억6500만원에서 현재 2억8000만~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가는 변동이 없다. 두 아파트의 매매가는 개통 전후와 동일하다. 동아 아파트 59㎡는 4억8000만원, 106㎡은 6억5500만원이다. 한진타운 아파트는 83㎡ 4억3000만원, 109㎡ 5억3500만원이다. 성수동 1가 김승희 고려공인 대표는 “분당선 개통 후 전세가만 올랐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취득세 감면에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매매가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분당선 연장선 압구정로데오역이 지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값은 변동이 없다. 압구정동 한양5차 아파트 106㎡ 전세가는 3억2000만원, 매매가는 13억원으로 개통전후 가격이 같다. 이 곳은 3호선 압구정역이 걸어서 10분거리에 있기 때문에 신분당선 개통이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성동구 일대만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져 전셋값이 상승했다”며 “강남 일대 아파트 가격은 원래 교통 인프라가 잘 돼있는데다가 가격도 높기 때문에 신분당선이 개통했다고 해서 추가로 상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개통한 분당선 연장선(왕십리~선릉)이 지나는 서울 주요 아파트의 8일 현재 매매가와 전세가. 부동산 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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