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등록된 '레이'는 최고사양모델인 프레스티지 등급으로 신차가격은 1495만원, 중고차 판매가격은 1410만원으로 85만원이 저렴하다.
출시 한달 만에 약 6% 감가된 것으로, ‘스포티지R’과 ‘K5’이 1~2개월 만에 중고차 시장에 등장하면서 신차보다 비싼 가격을 형성했던 것과 차이가 난다.
이번에 등장한 중고차 `레이`는 자동차 등록일이 12월 31일로, 하루 만에 2011년식 중고차가 된 게 특징이다.
카즈는 중고차 유입은 차주의 변심으로 인한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시번호판 상태로 시장에 등장했고 기간만료에 따라 판매자가 등록을 거쳤지만, 약 800km의 주행거리가 발생돼 있기 때문이다. 현금 목돈마련을 위한 할부구입 후 판매할 경우 주행거리가 100km미만으로 매우 짧아 이번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에대해 기아차 직영판매노동조합 관계자는 "레이의 중고차 시장 유입은 시승차가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이라며 "12월 이후 각 지점당 1대 정도씩 공급된 시승차 400여대가 새로 임시번호판을 붙이고 중고차 시장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번호판 상태로 나온 이 차의 주행거리가 100km가 아니고 800km나 발생한 것은 시승차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경차 중고차 시장 유입 빨라..몸값은 천천히
김하나 카즈 마케팅담당은 “3주 만에 중고차로 등장한 올뉴모닝과 최단기간 중고차 등장 기록인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3일 등 경차의 중고차 등장주기는 짧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까지 1개월 내에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면서 시판중인 경차 3종 모두가 1개월 내 중고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경차의 경우 몸값이 천천히 떨어지는 차종이나 중형차나 SUV에 비해 수요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해 11월 21일에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1월 29일 출시한 레이는 12월 4107대 출고하며 월 5000여대 판매목표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비슷한 시기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시판을 시작한 닛산 ‘큐브’와 비교선상에 오르기도 했으나, 경차의 세제 혜택과 극대화 된 실내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레이에 대한 관심은 중고차시장에서도 뜨거워 출시 이후 레이 중고차에 대한 구입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 관련기사 ◀
☞자동차 `작년 마무리 좋았다`..비중확대-대우
☞지난해 자동차 시장, `기아차` 웃고 `르노삼성` 울었다(종합)
☞기아차, 지난해 253만9403대 판매..전년비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