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대표 김영민)은 15일 오후(한국 시각 16일 새벽)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Total Terminal International Algeciras S.A.) 개장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 스페인 알헤시라스항 전용터미널 설립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된 뒤 약 2년 반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과 김영민 사장, 한진해운 홀딩스 조용민 대표를 비롯해 펠리페 후안 파블로 알폰소 스페인 왕세자, 호세 안토니오 그리냔 마르티네즈 안달루시아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한국-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되는 해에 한진해운의 13번째 전용 터미널을 스페인 최대의 항만인 알헤시라스에 개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알헤시라스 터미널 개장이 한국-스페인간 향후 한 단계 높은 경제 협력을 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펠리페 후안 파블로 알폰소 페인 왕세자는 “오늘은 알헤시라스항과 지역 시민, 한진해운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이런 뜻깊은 자리에 여러분들과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 회장과 한진해운 전용 터미널 및 컨트롤 타워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번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은 스페인 최초의 최첨단 무인 야드 자동화 터미널이다. 1만 TEU급 이상 초대형선 기항이 가능하며, 스페인 최대의 항만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는 알헤시라스 항구에 위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럽~남미를 연결하는 남북항로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아시아~북미 동안을 연결하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전략적 해운물류 거점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아프리카 지역 인근에 위치해 많은 글로벌 선사들의 전략적 허브 터미널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전 세계 주요지역에 전용터미널 등 전략적 해운물류 기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며, 2011년에는 베트남 남부 붕따우 지역, 2013년에는 미국 동부의 잭슨빌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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