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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새 CEO내정 `매각 본격화`-대우

이진철 기자I 2006.03.09 08:56:31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우증권은 9일 현대건설에 대해 "새로운 CEO 내정과 더불어 수익성 기반 경영전략 성공적 수행중"이라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400원을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현대건설(000720)

-목표주가 5만6400 원, `매수` 유지

현대건설의 6개월 목표주가는 5만6400원이다. 25.1%의 상승잠재력 보유,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5만6400원은 2005~2007년 잠정 및 추정실적 기준 타겟 주가수익비율(Target PER) 18.4배, 타겟 주가순자산비율(Target PBR) 3.3배, 타겟 이비에비타(Target EV/EBITDA) 10.5배로 산출한 가격에 각각 40%, 40%, 20%의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현주가 수준에서는 1) 새로운 CEO 선임이후 기업 인수합병(M&A) 일정 2) 안정된 원가율과 빠른 영업외수지 개선, 최소 2009년까지 법인세 면제 등에 따른 어닝모엔텀(Earnings Momentum) 강화 3) 빅(Big) 5 건설사내 다소 외소하게 평가되었던 주택사업 부문의 성장전략 4) 중동특수의 최대 수혜 및 서산간척지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 잠재력 등에 재차 주목을 하여야 한다.

-Point 1: 기업매각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할 이종수 신임 CEO 내정자

채권단들에 의해 선정된 이종수 관리본부 본부장은 금월 30일 주주총회에서 현대건설의 새로운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동 CEO 내정자는 기업도시 선정, 이라크 미수금 해결 등의 굵직한 사안들을 해결한 전임 이지송 CEO 후임으로 향후 현대건설 기업매각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할 만 하다.

이는 1)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우려한 바 있는 낙하산식 인사의 우려 불식 2) 그동안 채권단의 요구와 직원들의 이해관계의 가교역할을 적절히 수행한 인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기업매각은 자율경영체제 전환과 대우건설의 매각일정, 외환은행과 산업은행간의 이견이 상존하고 있는 주주협의회 구성 등을 감안시 금년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의 공식적인 인수 의지 표명과 범현대 패밀리(Family)와의 역학관계 등이 회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본격적인 기업매각 진행은 현대건설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1) 주주이익을 훼손시킨 바 있는 과거 현대그룹의 모기업으로서의 역할 단절 2) 범현대그룹의 각종 설비투자시 수반되는 자매사 공사 확대 3) BBB+인 신용등급을 상향시킬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Point 2: 공공 및 해외부문에 이어 주택부문에서도 시장내 선도사로 스타트(Start)!

해외, 공공플랜트 사업에서 국내 최수위를 회복한 현대건설에게 주택사업은 다소 외소한 부문이다. 즉, 2000~2005년중 주택수주는 연평균 6.6% 증가에 그친 바 있으며 2002~2005년중 주택부문 매출액은 1조4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정상화에 성공한 2003년 이전 열위한 재무구조와 기업구조조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함에 따른 결과이다.

그러나 2005년이후 현대건설의 주택부문은 발빠른 행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 금년 2분기중 새로운 주택 브랜드(Brand)의 런칭에 따른 시너지 효과 2) 전년말 주택부문 이월물량인 14조2000억원중 91.9%가 재개발, 재건축 및 조합물량 즉, 사업의 안정성 3)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의 중심인 강남재건축 이월물량은 전년말 1조2000억원 수준에 불과 4) 전년말 주택부문 착공 잔고인 2.3조원의 예정원가율이 85%를 하회함에 따른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 등에 따른 것이다.

-Point 3: 2003 년부터 수익성에 기반한 성공적인 경영전략 수행

2001년 3509억원을 정점으로 현대건설의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잔고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현대건설이 `과거의 무조건적인 외형성장 전략의 굴레를 벗어나 수익성에 기반한 경영전략 수행`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결과 현대건설은 1) 2001~2005년 공공수주내 턴키(T/K) 수주액 및 수주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적격 및 최저가 비중은 동기간중 연평균 28.7%대로 조율 2) 전년말 토목, 플랜트 착공잔고의 안정된 예정원가율(86.0%) 실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1) 성공적인 수주물량 확보에 따른 두자리수의 외형증가세 반전 2) 전년말 이월물량내 안정된 예정 원가율(국내 86%수준, 해외 91%대) 3) 이라크미수금 대손 및 해외사업 환산차 계상으로 인한 세법상 이월결손금 인정으로 최소 2009년까지 법인세 면제 4) 이라크 미수채권의 이자금액 및 홍콩 현장에서의 배당금 유입 등에 따른 빠른 영업외수지 개선 등으로 2003년부터 보여주고 있는 어닝모멘텀(Earnings Momentum)의 지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창근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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