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리엔탈 랜드는 전 거래일 대비 90엔(2.19%) 하락한 4014엔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4~6월) 실적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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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리엔탈 랜드는 2025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333억엔, 같은 기간 매출액이 5.6% 증가한 1484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0.9% 줄어든 244억엔을 기록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판타지 스프링스’(겨울왕국 2를 테마로 한 공간) 신규 개장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발생한 데다 임금 인상·신규 개장에 따른 종업원 인건비가 증가했고 디즈니 리조트 40주년 이벤트도 종료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판타지 스프링스와 라푼첼, 피터팬의 신규 개장에 따른 입장객 수 증가, 입장권 가격 변동제와 우선 탑승권 ‘프리미어 액세스’ 도입에 따른 객단가 상승 등으로 늘어났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오리엔탈 랜드가 이번 분기 경비 증가에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수기인 3분기(10~12월)와 비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1~3월)의 손익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경비 증가에도 무난한 실적 통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리엔탈 랜드가 신 구역 개장에 따라 기존 대비 약 2.9배 가격의 1일권을 도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입장권 대비 고가이지만, 기존 구역과 판타지 스프링스의 전 어트랙션을 원하는 시간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객단가 상승에 기여하리라고 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도쿄 디즈니 리조트가 야외형 테마파크인 만큼 날씨에 방문객 수가 좌우되기 쉽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오리엔탈 랜드의 리스크는 무더위 속 입장객 수 감소로 예상된다”며 “2분기(7~9월)는 무더위 영향으로 일시적인 이익 감소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