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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IBM은 지난해 8월 약 8000개의 일자리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해 12월 IBM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직원의 AI 관련 기술을 대대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IBM은 지난해 1월 실적 발표에서 39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감원은 빅테크의 또 다른 감원과 함께 이뤄졌다고 CNBC는 진단했다. 세계 주요 테크 기업의 해고 현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Layoff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204개의 기술 기업이 약 5만 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올 1월은 알파벳, 아마존, 유니티가 모두 감원을 발표하면서 작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감원이 있었다.
IBM은 지난 몇 년 동안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확장세는 주춤한 상태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미국 기술기업들이 없앤 일자리가 올해 들어서만 3만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보도했다. AI에 대한 투자 확대 및 비용절감 노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들어 정리해고를 진행한 미국 기술기업은 총 138곳으로, 약 3만 40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마이크로소프트(MS), 스냅, 이베이, 페이팔 등이 1월 초부터 각각 수백개에서 수천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없앴다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규모 감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며 26만 3000명이 해고된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적은 규모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