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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당선에도 풍력 섹터는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 명 연구원의 전망이다. 트럼프가 IRA를 폐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명 연구원은 “IRA의 핵심은 미국 안에서 생산하라는 것이고, 풍력 업체들은 미국 내 공장을 확보했다”며 “씨에스윈드는 콜로라도의 타워 공장을 인수해 생산량 2배 이상으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베스타스 또한 콜로라도의 공장 설비에 십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IRA를 폐지하는 절차도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IRA 폐지안이 상원, 하원을 모두 통과하고 나서 대통령 손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상원, 하원 모두를 장악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셈이다. 2000년 대 이래로 미국에서 대통령, 상원, 하원 모두 한 개의 당이 장악을 달성한 기간은 절반 정도다. 또한, 명 연구원은 “트럼프가 집권했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세액 공제는 계속됐다”며 “미국 풍력 발전 설치량은 급성장했는데 2017년 7151메가와트(MW)에서 2020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1만6969MW가 설치됐다”고 강조했다.
결국 트럼프는 과거 집권기에도 풍력 산업 성장을 막지 못했으며, 현재는 풍력산업이 만들어내는 일자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에 하나 그러고 싶어도 법안인 IRA를 개정 혹은 폐기하는 것은 절차상 어렵다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신재생 에너지 한파로 이어지는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고 명 연구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