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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참신한 발상은 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바탕이 됐다. 최근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김 작가는 “작가가 되면 꼭 한 번 쓰고 싶은 이야기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5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18살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며 “내가 아빠와 같은 나이가 됐을 때 아빠가 그때 이런 걸 겪었음을 알게 됐고, 그 시절의 아빠에게 돌아가 친구가 돼주고 싶다고 생각으로 작품을 썼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따뜻한 음악으로 풀어낸 점이 눈에 띈다. 김 작곡가는 “작품 자체가 따뜻하고 잔잔하면서 갈등이 많지 않아 작품의 드라마와 정서를 넘어서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드라마가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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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은 “창작뮤지컬은 언제나 유쾌한 작업”이라며 “(다른 뮤지컬과 달리) 이번 작품에선 정상적인 인물을 맡아 진짜 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조형균은 “대본을 보며 많이 울었던 작품”이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제 마음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김건우는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 김건우는 “무대에 대한 열망이 늘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맞이해 출연하게 됐다”며 “노래와 연기가 하나가 돼야 하는 점이 어려웠는데, 함께 하는 배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빠리빵집’에 이어 뮤지컬 ‘그날들’에도 출연하는 김건우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방송과 무대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로빈’ ‘용의자 X의 헌신’, 연극 ‘웃음의 대학’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 등에 참여한 정태영 연출이 무대를 이끈다. 정 연출은 “‘빠리빵집’은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차려주신 건강한 가정식 같은 작품”이라며 “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며 공연을 본 뒤 집에 돌아갈 땐 ‘아빠에게 전화 한 통 걸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빠리빵집’은 우란문화재단을 통해 2018년 리딩 공연, 2019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제작됐다. 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공연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의 첫 창작뮤지컬로 초연에 올랐다. 오는 6월 25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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