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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검사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2020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며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을 추행했다”는 글을 올리며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진 검사는 또 작년 1월 14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서울시 공무원 A씨의 재판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정황이 공개되자 페이스북에 “꽃뱀은 왜 발생하고 수 틀리면 표변하는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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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엊그제 징계위원회가 있었는데, 분통이 터진 나머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해 버릴까’ 하는 결의로 들고 갔었습니다”라며 “변호사님의 적극적인 만류로 낭독 대회가 개최되지는 않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책은 현명하고 용기 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억울하게 형을 살았던 역사적 인물들의 재판 과정을 재미있고 진지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라며 “이런 저서를 보면, 여론재판으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의 파렴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신념을 지킨 사람들을 기리는 후대 군중들의 심리가 맞교차되면서 누가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가를 알게 됩니다”고 언급했다.
현재 여권에서는 당시 박 전 시장을 옹호했던 분위기에 대한 자성이 나오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25일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고 표현을 쓴 것은 잘못된 용어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20년 7월 박 전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을 맡은 바 있다.
2020년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진 검사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고, 이런 행위가 검사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며 대검찰청에 징계를 요청했다. 대검은 1년여 심의한 끝에 작년 8월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한편 진 검사는 작년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후보자였던 오세훈 서울시장 등 야권 인사들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