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선적 공간 부족과 운임 상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 물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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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지난 7월부터 HMM(011200)과 협약을 통해 미주노선 선박에 농식품 전용선복 물량(월 200TEU)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하는 수출업체에 추가 물류비(5%)를 지원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로 농식품 수출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이번에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다음달부터는 농식품 전용선복 노선을 미국 서안에서 호주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까지 확대한다.
호주는 농식품 수출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 중 하나다. 연간 농식품 수출액은 1억 6600만달러로 버섯·배·김치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농식품 전용선복 노선은 미주 서안, 중소기업 전용선복 노선은 미주·유럽·동남아 위주로 운영해 농식품 수출업체들이 운영 지역을 확대할 것을 요청해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HMM과 추가 협의를 진행해 11월부터 농식품 전용선복을 호주까지 운영키로 했다. 물량 규모는 월 36TEU로 호주 신선 농식품 선복 수요량의 80% 수준이다.
기존 노선과 마찬가지로 aT 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을 통해 선박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선복 배정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하반기 수출이 집중되는 배·포도 등 신선농산물을 비롯해 농식품 전체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수출 물류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선박 운임은 최근 지속 상승하고 있어 전 수출품목 대상으로 수출 물류비 7%를 추가 지원한다. 운임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동남아는 5%를 추가 지원한다. 운임이 연초보다 감소한 일본·중국 노선은 제외된다.
항공운임도 전 품목 대상으로 추가 물류비를 5% 지원해 업체 물류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항공운임 또한 연초 대비 항공운임이 감소한 일본은 제외한다.
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전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위기를 겪는 생산농가와 수출업체를 위해 전용 선복 확보, 물류비 추가 지원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