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언니는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쿵’ 하면 ‘짝’이에요. 손발이 척척 맞아요.”(정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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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이번에 다시 공연을 하면서 선아가 준비를 정말 많이 했고, 더 좋아진 것이 느껴졌다”며 “정선아라는 글린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동료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선아가 글린다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선장 역할을 해준다”면서 “선아는 앞으로도 계속 글린다를 해야 한다”며 웃었다. 이에 정선아는 “주현 언니와는 워낙 같이 공연을 많이 해서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서 할 정도”라고 부연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초록색 피부의 서쪽 마녀 ‘엘파바’는 사실 거대한 권력에 저항해 자신을 희생한 선한 마법사였고, 아름다운 외모의 북쪽 마녀 ‘글린다’는 허영심 가득찬 공주병 환자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이다. 2003년 초연 후 전 세계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빅 히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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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타로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고 다시 ‘위키드’ 무대에 오른 두 배우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정선아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생각하며 어느 때보다 더 떨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고 전했다. 옥주현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위키드’가 올라가는데 대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는다”면서 “나이를 먹으며 알게 된 ‘위키드’만의 깊고 특별한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옥주현과 함께 ‘엘파바’ 역에 더블캐스팅 된 손승연은 “첫 공연 때는 긴장했지만, 조금씩 적용하면서 이젠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고 했고, ‘글린다’ 역의 나하나는 “무대에 설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서경수, 진태화, 남경주, 이상준, 이소유, 김지선, 이우승, 전민지, 임규형 등이 출연한다. 이번 시즌 ‘위키드’는 연일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 펼쳐질 만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5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6만~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