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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나흘째 1000명 넘어…병상대란 공포 커져(종합)

김기덕 기자I 2020.12.19 10:00:44

19일 0시 기준 1053명…국내 발생 1029명
수도권서 요양병원 등 지역사회 전파 확산
이달 들어 ‘병상 대기 중 사망자’ 6명 늘어
이재명 “병실 동원 명령 검토하겠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확산하면서 유행이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는 모양새다.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부족 문제로 병원 대기 중 사망하는 케이스도 점차 늘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정부가 최후의 보루인 거리두기 3단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청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5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2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4만8570명이다.

사망자는 14명으로 전날에 비해 3명이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659명으로 치명률은 1.36%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29명이나 늘어난 275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확진자를 보면 서울은 382명, 경기는 264명, 인천에서는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에서만 6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국내 발생 환자의 70%에 달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충북에서만 10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어 부산 39명, 경남 32명, 경북 29명, 충남 24명, 제주 24명 등 집단발생 확산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확진자가 병원 대기 중에 사망한 사례가 6건이나 된다. 특히 경기에서는 요양병원에서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 결국 사망했다. 서울에서도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15일까지 사흘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앞으로 신규확진자수가 줄지 않을 경우 병상 대기 중에 사망하는 케이스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더이상 병실 확보를 지체할 수 없다”며 “병실 동원명령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 24명은 4명이 검역 단계에서 20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진됐다. 내국인은 13명, 외국인은 11명이다.

외국인의 입국 국가는 미국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 4명, 아제르바이젠 1명, 남아프리카 공화국 1명, 우크라이나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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