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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포스트 코로나' 대비, 스마트상점이 해법

김호준 기자I 2020.12.08 06:30:00
김경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상임이사).
[김경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 로봇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서빙한다. 스마트미러(거울)를 통해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가상 체험한다. 주인없는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한다. 이 모든 것이 이뤄지는 곳, 바로 스마트상점이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대면·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상점의 모델로 스마트상점이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상점이란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소상공인 경영현장(상점)에 접목함으로써 서비스·마케팅을 혁신하는 것이다. 무인점포를 비롯해 스마트미러, 스마트오더, 디지털 사이니지 등이 스마트 상점의 유형이다.

비대면·디지털 기술 집합체인 스마트상점의 등장은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편의성 증대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스마트오더는 모바일 예약·주문·결제 시스템 등 비대면 주문·결제가 가능하다. 스마트 미러는 소비자가 스타일링과 피팅 등을 가상으로 체험하게 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로봇이 고객 응대와 음식 서빙을 담당하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스마트상점을 구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상점을 구축하고 싶어도 관련 기술과 정보가 부족하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해 스마트상점 도입 및 확산을 위해 전국 주요 상점가·전통시장 55곳을 스마트 시범상가로 지정해 약 4500개 소상공인 점포에 스마트기술을 집중 보급하고 있다.

복합형 시범상가에는 소상공인 업종과 사업장 특성에 맞춰 스마트기술(스마트미러·풋스캐너) 도입이 집중 지원되고, 일반형 시범상가에는 스마트오더 시스템(모바일 예약·주문·결제) 도입이 집중 지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마포 드림스퀘어에는 스마트기술 및 서비스를 전시하는 모델샵을 구축해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체험과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모델샵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지난 9월 21일부터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공개해 모델샵 실사를 360도로 보여주고 전시된 스마트 제품 각각의 기술소개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예고되고 있다. 자연스레 소상공인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위기를 ‘위기’로만 치부하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반면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위기를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아 변화를 주저하지 않으면, 가려진 빛이 보일 것이다. 스마트 상점은 기술혁명과 사회 트렌드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공단과 함께 능동적 변화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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