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영국은 지난 1월31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확정하고 전환 기간을 12월31일로 정했다. 브렉시트 예정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EU와 영국 간 무역협정, 안보, 외교 등 미래관계에서의 협상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는 어업권, 공평경쟁 등 협상 쟁점 사안과 내부시장법 발의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EU와 영국 정부 간의 입장차를 현지 정세에 비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앞으로의 협상 진행 방향을 예측했다.
이어 김정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영-EU 간 합의 브렉시트, 노딜 브렉시트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관세·통관·수입규제·인증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하며 브렉시트 대응 지침을 제시했다.
런던 현지 연결로 화상 발표한 조영수 코트라 런던무역관장은 영국과 EU 내 주요 기업의 브렉시트 대비 움직임을 소개했다. 현지 글로벌 기업은 생산·판매 거점의 이전 전략과 함께 브렉시트 후 통관지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재고비축, 물류계획 재검토 등 실무적 대응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는 전환기간 종료와 동시에 발효될 한-영 FTA의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한 한-EU FTA의 영국 내 적용 배제에 대비해 지난해 선제적으로 한-영 FTA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기존 한-EU FTA의 특혜 관세 혜택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최용민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장은 “브렉시트는 향후 진행 양상에 따라 영국과 EU 수출입 기업과 현지 투자기업 모두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앞으로 무역협회와 코트라가 협업해 우리 기업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 그리고 EU의 비즈니스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