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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기 사용 늘면서 '만성방광염' 환자도 증가해 주의

이순용 기자I 2020.07.22 07:07:20

정신적 스트레스 불면과 면역력 저하가 증가 요인
과로와 스트레스 겹치면 인체의 저항력 낮아져 세균 감염에 취약
염증 발생하면 빈뇨와 절박뇨, 잔뇨감 등으로 삶의 질 떨어뜨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가19로 여름휴가 풍속도까지 바꿀정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실상 국내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보니 계곡, 캠핑, 호텔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안전하고 건강한 휴가를 위해서 서로간의 자발적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대한 준수가 계속 강조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고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는 불면을 초래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여름철은 방광염, 과민성방광 발병도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을 보이는 비슷한듯 다른 방광염, 과민성방광, 요실금에 대해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쉽게 낫지만 쉽게 재발하는 방광염

방광에 염증이 생긴 것을 뜻하며, 방광염을 일으키는 균은 대부분 우리 몸 속에 있는 대장균이지만 다른 균에 의한 감염으로도 발생한다. 대개 방광에 침입한 균은 소변을 배설하면서 함께 배출되는데, 건강한 상태라면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있기 때문에 염증으로 쉽게 발전하지 않지만,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의 저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세균의 감염에 취약하게 되어 염증이 발생하고 빈뇨와 절박뇨, 잔뇨감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 쉽게 항생제 복용을 낫지만 쉽게 또 재발하다보니 만성방광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불안감, 자신감 저하까지 일으키는 과민성방광

과민성방광은 남녀 모두 잦은 소변(빈뇨, 야간뇨)과 요절박(절박뇨)에 시달리며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세균 감염이나 염증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수면 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게 되는 ‘야간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며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요절박)’ 등이 있으며, 대부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기피하게 되면서 불안감, 자신감 저하 등이 발전해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삶의 질을 크게 떨어지게하는 질환이 과민성 방광이지만, 정작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르다 보니 치료방법도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 치료에 머무르고 있고, 그 치료 효과도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여성을 울리는 요실금, 여름철 더 괴로워

전체 요실금의 80~90%에 해당하는 복압성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 갑작스럽게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현상이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은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땀분비가 많아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위생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자신감을 떨어지게하는 등 중년 여성에게 괴로운 배뇨질환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은 “지속적으로 방광염이 재발하는 만성방광염의 경우에는 단순한 세균의 감염문제가 아니라, 면역력 저하와 더불어 신장, 비, 위 등 우리 몸의 내부기관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을 위해 항생제를 장기 처방받는 것은 내성 등의 위험성은 물론이고 오히려 몸이 정상적으로 해야될 기능 마저 외부 약물에 의존하게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기에, 면역력강화와 몸의 기능 회복이라는 관점의 한방치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손 원장은 “특히 과민성방광 환자들의 경우 불편함과 고통이 지속되다 보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나타난 증상만을 일시적으로 없애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방광 근육의 탄력성을 회복시키고, 이와 관련된 내부 기관들의 기능을 정상화해 주는 것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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